택배 기사들의 일상은 단순한 배송이 아니라, 물량 폭증·수익성 악화·체력 소모와 같은 복합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물류 산업이 직면한 과제를 살펴봅니다.
폭증하는 물량, 현장의 고충
온라인 커뮤니티·카페·유튜브 댓글을 통해 살펴본 결과, 기사들이 겪는 가장 큰 고충은 폭증하는 물량이었습니다. 세일 시즌이나 신규 아파트 입주 시기에는 하루 물량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증가, 일부는 230~300개 이상을 처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힘들다”를 넘어 업계 차원의 물량 분산·관리 전략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단가와 수익성, 기사들의 고민
건당 1,000원 내외라는 단가가 언급됐지만, 일부는 500원대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사들은 “일은 늘고 수익은 줄었다”고 토로합니다. 지역별 단가 차이, 대리점과의 협상력은 기사들의 소득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택배 구조 전체의 수익 배분 문제로 이어집니다.
신규 진입 장벽과 자격증 문제
법적으로는 화물운송자격증이 필요하며, 취득하려면 최소 2년 운전 경력이 요구됩니다. 초보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조건입니다. 일부는 동승 아르바이트로 체험하지만, 안정적으로 일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는 “일은 많지만 시작하기 어렵다”는 현실로, 곧 물류 인력 수급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적재·분류 노하우
기사들은 배송 효율성을 위해 지번·층수·서브 구역별 적재 방식을 공유합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몇 달 지나면 몸이 루트를 기억한다”는 경험담은 단순 노동이 아닌 경험 기반 전문성을 보여줍니다.
노조와 파업, 단결의 어려움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노조·파업 논의가 있었지만, 기사들의 개인사업자 성격과 비노조 비율 탓에 단결이 어렵습니다. “결국 각자도생”이라는 냉소적 반응은 구조적 문제를 반영합니다.
아파트·골목길 배송 현실
특히 아파트·골목길 구조는 기사들의 체력 소모를 가중합니다. 여름철 생수·음료 배송은 대표적 고강도 업무입니다. “자차가 아니면 버티기 어렵다”는 말은 라스트마일 배송의 특수성을 잘 보여줍니다.
근무 강도와 체력 소모
“170가구를 뛰며 배달한다”, “여름엔 옷이 땀으로 젖는다”는 말처럼, 강도 높은 근무는 기사들의 건강과 지속성을 위협합니다. 이는 단순 불만이 아니라, 이직·퇴직 요인으로 작용하며 라스트마일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현장 소통과 연대감
힘든 현실 속에서도 기사들은 “오늘도 다녀왔다”는 인사, 노하우 공유와 농담으로 소소한 연대감을 쌓습니다. 이는 경쟁적이고 고된 업무 속에서 커뮤니티의 힘이 현장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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