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 관세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동남아, 특히 베트남을 새로운 거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해운 동맹과 물류 허브의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은 어떤 전략을 준비해야 할까요?

국제 무역 질서와 관세 변화
최근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와 지정학적 갈등은 단순한 무역 마찰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자체를 흔드는 변수입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원산지 우회를 통한 수입품에도 벌칙 관세를 매기며 공급망 다변화를 사실상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조·물류의 중심은 중국에서 동남아, 특히 베트남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27% 증가했습니다.
월마트, 베트남을 새 거점으로
대표적 사례가 월마트입니다. 월마트는 중국에 집중됐던 조달망을 베트남으로 분산하며, 단순 조달을 넘어 베트남 항만에서 미국으로 직송하는 전용 해상 루트를 개설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베트남 항구를 통한 직송으로 판매자가 제조 허브에서 최종 고객까지 상품을 쉽게 이동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마존과의 경쟁 속에서 물류 효율성과 속도를 무기로 삼으려는 전략입니다.

베트남-미국 직항 항로의 확산
베트남 중부 추라이항은 최근 미국 잭슨빌항 직항 서비스를 개설했습니다. 과거엔 싱가포르 등 허브항을 거쳤지만 이제는 환적 없이 직송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지 물류기업 THILOGI는 이 직항로가 목재·가구 등 수출 품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물류비 절감뿐 아니라, 지역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접근성 확대라는 의미 있는 전환점입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Gemini 협력
해운업계도 재편 중입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기존 얼라이언스 체제를 벗어나 새로운 협력체인 Gemini를 출범했습니다. 2025년부터 340척 공동 선대를 운영하며 정시율 90% 이상을 목표로 합니다. 머스크 CEO는 이번 협력이 “해운업계 신뢰성을 새로운 표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규모 경쟁이 아닌 안정성과 신뢰성을 앞세운 전략적 전환입니다.

동남아 환적 허브의 성장
말레이시아 탄중 펠레파스 항만은 2024년 1,225만 TEU 처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전기식 크레인 58대를 도입하며 처리 능력을 대폭 확충했습니다. 항만 운영사는 이번 투자가 Gemini 네트워크와 같은 글로벌 해운 서비스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동남아 항만이 단순 보조 거점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핵심 허브로 부상했음을 보여줍니다.
소형·중형 선박의 재부상
팬데믹 시기 대형선 위주의 전략이 흔들리면서, 해운업계는 소형·중형 선박 재활용에 나섰습니다. 미국 선사 매트슨(Matson)은 소형선을 투입해 상하이–오클랜드 노선에서 정시율 90%를 기록했습니다. 소형선은 신흥 항만 연결과 긴급 화물 신속 운송에 유리해, 공급망 유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됩니다.
한국에 던지는 과제는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에도 큰 시사점을 줍니다.
- 중국 의존도 축소,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 대체 거점 확보.
- 동남아 항만·물류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
- 해운 네트워크 재편 대응을 통한 안정적 선복 확보.
- ESG 규제와 공급망 투명성 강화.
결국 중요한 건
공급망 재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닙니다. 얼마나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느냐가 핵심입니다. 한국 기업이 지금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면,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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